▶ 마케터인데 코드를 알아야 한다고요 ? 왜요 !
안녕하세요, 마케터 가로(Garo) 입니다.
마케팅을 처음 시작하면 한 번쯤 이런 순간이 옵니다.
“태그를 달아야 한다고요?”
“픽셀이 뭐예요?”
“이벤트 발화는 또 뭐죠…?”
갑자기 개발자들이 쓰는 단어들이 쏟아지고, “내가 마케터인지 개발자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죠.
하지만 이건 절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요즘의 마케팅은 코드 위에서 돌아가기 때문이에요.
마케팅 데이터는 저절로 생기지 않습니다.사용자가 버튼을 누르고, 페이지를 넘기고, 결제를 할 때마다
그 행동 하나하나가 웹사이트의 코드 안에서 기록됩니다.
결국 이렇게 정리할 수 있죠.
“데이터를 이해한다 = 코드를 읽을 줄 안다.”
즉, 코드를 전혀 몰라도 광고는 돌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코드를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마케터’는 데이터를 직접 검증하고, 문제를 빨리 찾고, 개발자와 대화가 통합니다.
그럼 이제, 마케터가 알아야 하는 웹의 진짜 기본 구조부터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 우리의 웹사이트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웹페이지는 사실 세 가지 코드로 만들어집니다.
HTML + CSS + JavaScript
이 세 가지가 만나야 하나의 웹사이트가 완성됩니다,
하나씩 살펴볼게요
▷ HTML (HyperText Markup Language) — 뼈대 🦴
HTML은 페이지의 구조를 만드는 언어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골격'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제목, 버튼, 이미지, 문단 같은 요소를 배치하죠.
<h1>회원가입</h1>
<button>가입하기</button>
이 두 줄만 써도, 화면에는
“회원가입”이라는 제목과 “가입하기” 버튼이 나타납니다. 즉, 무엇이 어디 있는가를 정하는 역할입니다.
▷ CSS (Cascading Style Sheets) — 옷입히기 👗
HTML로 만든 뼈대가 너무 밋밋하죠?
여기에 색상, 크기, 모양을 입히는 게 CSS입니다.
button {
background-color: #ff6b6b;
color: white;
border-radius: 8px;
padding: 10px;
}이렇게 하면 버튼은 분홍색 배경에 둥근 모서리를 갖게 됩니다.
즉, CSS는 디자인 언어예요.
▷ JavaScript (JS) — 행동 🚶🏻♀️
이제 화면에 있는 버튼이 ‘보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작동’해야겠죠?
그걸 담당하는 게 JavaScript입니다.
document.querySelector("button").addEventListener("click", function() {
alert("회원가입을 축하드립니다!");
});이 코드는 사용자가 버튼을 누르면 “회원가입을 축하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띄웁니다.
즉, JavaScript는 사용자 행동에 반응하는 언어입니다.
▶ 그럼 데이터는 어디에서 만들어질까 🤔 ?
이제 버튼을 클릭하면 JS가 반응하죠. 그 순간 바로 ‘이벤트(Event)’가 발생합니다.
GA4 같은 분석 도구는 이 이벤트를 감지해 “누가, 언제, 어떤 행동을 했는지”를 기록합니다.
이때 행동을 추적하려면 두 가지가 필요해요.
- 태그(Tag) : 어떤 행동을 기록할지 정하는 코드
(예: 버튼 클릭, 페이지 조회, 구매 완료 등) - 트리거(Trigger) : 그 행동이 언제 일어나는지 정하는 조건
(예: 버튼 클릭 시, 페이지 로드 시 등)
이 두 가지를 관리하는 도구가 바로 GTM(Google Tag Manager) 입니다.
쉽게 말해, GTM은 데이터를 배달하는 택배기사입니다.
사용자의 행동을 포착해서, GA4나 메타등에 전달해줍니다.
▶ 코드 구조를 모두 알았으면, 이제 무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
▷ 이벤트가 찍히지 않을 때,
“회원가입 완료” 버튼이 작동하지 않을 때 개발자에게 “코드가 안 돼요”라고 말하면,
개발자는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렇게 말한다면?
“회원가입 버튼의 클릭 이벤트가 JS에서 누락된 것 같습니다.”
개발자는 10초 만에 원인을 찾습니다. 이해하는 만큼 협업 속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광고 전환이 안 잡힐 때,
페이스북 픽셀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단순한 광고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픽셀 코드가 <body> 안에 들어가 있어서 페이지가 완전히 로드되기 전에 실행되어 버린 것일 수 있죠.
<head> 태그 → 페이지가 로드될 때 가장 먼저 실행
<body> 태그 → 실제 화면에 보이는 부분
그래서 픽셀처럼 모든 페이지에서 공통으로 작동해야 하는 코드는 head에,
특정 행동(클릭, 구매 등) 추적은 body에서 다루는 게 일반적이에요.
▶ 요약
| HTML | 웹의 구조 | 버튼, 텍스트, 링크를 식별할 수 있음 |
| CSS | 디자인 | 요소의 위치·모양 파악 |
| JavaScript | 행동 | 이벤트가 어디서 작동하는지 이해 |
| 태그(Tag) | 기록 코드 | 사용자 행동을 추적 |
| 트리거(Trigger) | 조건 설정 | 언제 이벤트가 발화되는지 결정 |
| 데이터레이어(dataLayer) | 행동 정보 저장소 | GA4·GTM이 데이터를 읽는 공간 |
마케터가 코드를 배운다는 건
“개발자가 되겠다”가 아니라 “데이터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이해하겠다”는 뜻입니다.
데이터는 사람의 행동으로부터 시작되고, 그 행동은 코드로 기록됩니다.
그 코드를 이해하는 순간, 마케팅은 훨씬 정확해지고 빠르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 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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